재밌다. 그만하면 끝도 깔끔한 것 같고
복수극으로 질질 끌지 않은 건 좋은 선택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곰곰 이 작품의 주제를 생각해 보니 두 가지로 집약된다.

삶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

그리고

억만장자 청년의 성장통(?)

정도.


성장통이란 말이 웃기지만
심장이 약한 치명적인 단점에도
협상할 회사의 중역을 상대할 땐 단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자신만만한 그가
정작 목숨이 오가는 수술대에 올라서 살이 찢기고 발겨질 때에야 비로소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실체를 알게 된다는 것. 삶의 저 끝에서 얻은 각성,자각.
이게 성장이야기가 아니고 뭔가?

그래서 제목이 어웨이크(AWAKE, 깨어남/자각)인가 보다.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준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남"에게 목숨을 맡기고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그 사람의 희생을 통해 되살아난다.
어쩜 스크린 속의 이야기보다는 앞으로 진행될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눈을 뜬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갈까?
분명한 건 이 일을 계기로 그의 많은 것이 달라지겠지.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는다면

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지고 차가운 어둠 속에 그가 외로 누웠을무렵
그의 어머니가 정답게 성냥불을 켜는 컷 그리고 후- 하고 다시 그 불을 끄는 컷.

굉장히 은유적이며 많은 것을 말하는 장면이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Posted by 부정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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