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본인명의로 인터넷 쓰던 걸 해지하고 가족명의로 재가입한터라
해지하기 전 쓰던 요금정산을 위해 106에 전화를 걸었다.
불편하기 짝이 없게 내 시간들여 전화를 했던 이유는 자동이체가 아니고
지로 납부라서인데 이메일청구서 신청을 했다가 다시 지로로 바꾼 뒤로는
청구서가 주소지로 제대로 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메일은 꾸준히 안 끊기고
온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하나로 홈페이지 들어가서 카드로 그어버리곤 했는데
인터넷을 해지하고 보니 이것들 하는 짓이 가관이었다. 하나로 홈페이지에서 탈퇴신청 한적도 없는데
바로 탈퇴시켜 버리더군. 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설마~ 했는데 당하고 보니
은근히 기분 더럽네 이거. 적어도 해약요금 납부 및 모뎀수거가 끝나고 나서 탈퇴를 시키더라도
시켜야 되지 않나? 인터넷으로는 아예 문의가 불가능하고 무조건 전화를 해야만 하는데.
그래서 홈페이지에서도 납부 불가능이 되었고 귀찮았지만 106에 전화를 걸었다.
지식인에 수없이 연재(?)된 것처럼 나중에 모뎀 변상료하고 어마어마한 연체료하고
둥~! 날라오는 사태는 피하고 싶었으니까.
'해약요금 납부하려고 하니 청구서를 이메일로 보내달라' 고 하자
이메일은 다음달이 되어야 발송이 가능하단다. 기존에 보내던 이메일 주소로
보내면 되지 않냐고 하니 그것도 안된단다. 무조건 다음달이란다. 알 수가 없다.
이름하고 핸드폰번호 확인하는 거 보니 내 가입정보도 아직 그대로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목소리는 방금 쥐를 잡아먹었는지 울트라 소프라노~로 날카롭기 짝이 없는데 그걸 알면
말투와 억양이라도 좀 부드럽게 해보던가. 전화를 귀에 대고 있으니
귀가 따가울 정도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번엔 주소지 불러달라고 해서
불러주는데 확인하는 말투가 영 신경에 거슬린다. 점점 쌓여가는 짜증..
혹시나 해서 청구서에 연체료 같이 나오는거냐 했더니 선심쓰듯 연체료없이 부과해주겠단다.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올려고 하는군...
해지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모뎀수거는 왜 안해가냐, 변상료 물리는 거 아니냐 말하고
착불로 부칠테니 그쪽 주소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1600으로 시작하는 번호 불러준다. 지역센터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몇번 전화했지만 니네들이 수거 안해간 모뎀 '내가 일일이 지역센터에 통화료 부담하고
전화해서 가져가라고 고해바쳐야 하냐' 고 따지고 싶었지만 피곤하다.. 그냥 참았다.
마지막으로 전화 끊기 전에 확인차 청구서 오는 날짜와 모뎀 수거에 대해 묻는데
대답이 영~ 건성건성이다. 상담하기 귀찮아 죽겠는데 내가 억지로 붙들고 못 쉬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껴보려 했으나 나 역시 '성인군자가 아니라' 참고 참았던 게 폭발했다.
나 : 상담원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상담원 : ~~~입니다.
나 : 가입할때만 친절히 전화받지 마시구요.
해지할때도 전화 좀 친절히 받으시죠.
말투가 되게 불퉁하시네요.
상담원 : 아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저흰 가입부서가 아니라...
가입부서가 아니면 고객을 이렇게 퉁퉁맞게 대해도 되는건가보다.
해지했다지만 3년넘게 그쪽 인터넷을 써온 장기고객을 말이지.
나 : 제 명의로는 하나로 안 쓰지만 다른 걸로는 또 쓰고 있는 게 있거든요?
전화 좀 친절히 받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상담원 : (한결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워진 말투로) 그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해약담당 상담원 고OO씨-
부디 다른 해약관련 전화하신 분들께는 좀 친절히 응대해주시길.
오늘 해지했다고 다음에 그쪽 서비스에 또 가입하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끝이 깔끔해야 다음에 또 찾게 되도 기분좋게 오지 않겠어요?
하나로 사장님은 가입부서 상담원들 인센티브만 챙기지 말고
해약부서 상담원들한테도 뭔가 메리트를 주셔야지.
나긋나긋해지라고 식초도 좀 멕이시고.
회사 이미지 쇄신이 뭐 별 거 있나?
참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리는데
하나로 고객센터 전화할때 돈드는 106으로 하지마시고
수신자부담(무료)인 080-8282-106으로 하시길.
설치기사들이 문의사항 있으면 106센터로 하라면서
절대로 080으로 시작하는 이 번호 가르쳐주는 건 못 봤다.
아마 본사에서 교육을 그리 시키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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